[지역경제] 예산군 가축분뇨처리장, 인근 아산시 주민 '항의'

예산군 가축분뇨처리장, 인근 아산시 주민 '항의'

뉴시스 | 곽창주 | 입력 2009.06.17 15:19

 

【예산=뉴시스】
충남 예산군이 추진하는 가축분뇨처리장(유기질비료 생산시설) 설치사업이 인근 아산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산시 도고면 신언1리, 봉농리, 효자리, 금산1.2리와 선장면 장곳리, 대정리, 신덕1.2 등 9개마을 주민 50여명은 예산군에서 추진하는 가축분뇨처리장으로 인해 악취 및 장마철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17일 오전 10시부터 예산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동 중인 예산군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물론 장마철 농지침수와 관광산업 저해 등 갖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가축분뇨처리장까지 설치되면 더 큰 고통을 입게 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예산군은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이 운영되고 있는 예산읍 궁평리 일원 9만 9200㎥에 시설면적 6600㎡, 1일 처리능력 100톤, 시설규모 1만톤의 대형 액비저장탱크와 건조장을 갖춘 친환경 유기질비료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예산지역 축산농가 2500가구가 참여하며, 국비 15억원, 도비 및 군비 9억원 등 총 30억원이 투입, 현재 30%의 착공률로 골조 공사가 진행중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궁평리 가축분뇨처리장은 최첨단 공법과 시설로 설치돼 악취로 인한 피해는 물론, 인접하천보다 높게 설계돼 침수우려 또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 주민들은 지난 16일과 올 2월에도 가축분뇨처리장 설치와 관련 예산군을 항의 방문, 진정서를 전달한 바 있다.

곽창주기자 kcj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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