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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마도는 일본땅” 주장…한국 흔적 지우기 곳곳에

ds1sny 2013. 12. 3. 20:05

일본, “대마도는 일본땅” 주장…한국 흔적 지우기 곳곳에

[일간스포츠] 입력 2013.11.26 07:00
백제에서 유래한 1500년 수령의 대마도 은행나무.


`대마도는 일본 땅`이라고 표시한 대마도 이즈하라항 부근의 표지판.


'쓰시마 도민은 일한 친선을 소중히 하는 한국인을 사랑합니다. 일본 고유의 영토인 쓰시마는, 역사와 관광의 섬입니다.'

한국인들이 대거 입항하는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항 부근의 표지판엔 이런 문구가 붙어있다. 그 자리에 붙어있던 지난번 표지판이 '한국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만 적어놓았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

몇 년 전부터 대마도(일본명 '쓰시마')가 한국 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본이 대마도에 곳곳에 산재한 한국 관련 흔적을 지우기에 나섰다. 대마도는 부산항에서 49.5㎞ 거리로 일본보다 한국에 더 가까운 땅이다. 섬 전체에 농경지가 3%에 불과해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지원을 크게 받아왔고, 지금도 한국 관광객들에 의해 지역 경제가 유지되고 있다.

대마도가 우리 땅이었다는 근거는 실제로 적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이 대마도를 조선 땅이라 기록하고, 조선 영조 시대 제작된 '해동지도'도 '백두산을 머리로, 제주와 대마를 두 다리로 본다'고 표시해 놓았다. 일본으로 끌려가 비운의 삶을 살았던 고종 황제의 딸 덕혜옹주 봉축기념비, 면암 최익현 선생 순국비 등 한국 관련 유적이 곳곳에 산재한 탓에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에선 투어컴 등 대마도 전문 여행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백제에서 유래한 수령 1500년의 은행나무 옆에 설치된 새 표지판도 '백제'라는 단어를 쏙 빼버렸다. 대마도가 백제의 영향을 받았음을 드러내지 않는 조치다. 이즈하라 금전산성 역시 백제계 사람들이 만든 성이라는 표지판이 없어졌다.

지난 2005년 마산시가 '대마도 조례'를 제정하고 6월 19일을 '대마도의 날'로 정하는데 앞장 선 임영주 마산문화원장은 "대마도는 우리나라의 옛땅이다. 1860년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지도들은 모두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부터 6.25전쟁 전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촉구했고, 우리가 국력을 길러 대마도를 돌려받을 날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대마도=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