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혈액 年 1천100여명에 수혈"
이애주 의원 "447명은 감염 추정..해외 검사법 도입해야"
연합뉴스 | 입력 2009.09.30 10:11 | 수정 2009.09.30 10:31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강원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부정확한 검사법으로 인해 연간 B형간염 혈액이 1천100여명에게 수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헌혈자 B형간염 선별검사방법 및 ALT 검사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검사법으로 걸러지지 않는 B형간염 감염 혈액이 매년 최소 1천117명에게 수혈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현재 적십자가 실시하고 있는 B형간염 항원검사법으로는 음성이지만 실제로는 병을 옮길 수 있는 감염자의 혈액이 환자에게 계속 수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수행한 렙지노믹스의학연구소 서동희 박사 등이 전국 15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지난해 4월~10월까지 헌혈혈액 1만2천461개를 대상으로 B형간염 항원검사와 유전자(DNA) 검사를 한 결과 0.016%의 혈액이 현행 항원검사에서는 음성인 반면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헌혈 혈액의 0.016%가 적십자사의 B형간염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폐기되지 않고 환자에게 수혈되지만 실제로는 B형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자의 혈액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간 헌혈인구가 220만명임을 고려할 때 매년 1천117명의 '가짜 음성' 혈액이 환자들에게 수혈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한국인의 60%가 B형간염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도 매년 447명이 수혈로 인해 B형간염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일본과 독일 등에서 전면 시행되고 있는 핵산증폭검사(NAT), 즉 피씨아르(PCR)법을 이용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간염을 선별하는 데 실효성이 크지 않은 간기능검사(ALT)를 없애도록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NAT 검사법은 일본과 독일 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등에서도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B형간염 유병률이 훨씬 낮다.
현재 우리나라는 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와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대해 항원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애주 의원은 "해외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유전자 검사를 도입하지 않아 멀쩡한 국민이 B형간염에 감염되도록 보건당국이 방치하고 있다"며 "한국에 비해 B형간염 유병률이 크게 낮은 국가들도 이미 유전자 검사를 도입한 것을 보더라도 B형간염 혈액 검사방법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적십자가 보관하고 있는 검체들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해 수혈로 인한 감염이 확인된다면 감염자에 대한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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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헌혈자 B형간염 선별검사방법 및 ALT 검사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검사법으로 걸러지지 않는 B형간염 감염 혈액이 매년 최소 1천117명에게 수혈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현재 적십자가 실시하고 있는 B형간염 항원검사법으로는 음성이지만 실제로는 병을 옮길 수 있는 감염자의 혈액이 환자에게 계속 수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수행한 렙지노믹스의학연구소 서동희 박사 등이 전국 15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지난해 4월~10월까지 헌혈혈액 1만2천461개를 대상으로 B형간염 항원검사와 유전자(DNA) 검사를 한 결과 0.016%의 혈액이 현행 항원검사에서는 음성인 반면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헌혈 혈액의 0.016%가 적십자사의 B형간염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폐기되지 않고 환자에게 수혈되지만 실제로는 B형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자의 혈액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간 헌혈인구가 220만명임을 고려할 때 매년 1천117명의 '가짜 음성' 혈액이 환자들에게 수혈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한국인의 60%가 B형간염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도 매년 447명이 수혈로 인해 B형간염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일본과 독일 등에서 전면 시행되고 있는 핵산증폭검사(NAT), 즉 피씨아르(PCR)법을 이용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간염을 선별하는 데 실효성이 크지 않은 간기능검사(ALT)를 없애도록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NAT 검사법은 일본과 독일 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등에서도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B형간염 유병률이 훨씬 낮다.
현재 우리나라는 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와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대해 항원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애주 의원은 "해외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유전자 검사를 도입하지 않아 멀쩡한 국민이 B형간염에 감염되도록 보건당국이 방치하고 있다"며 "한국에 비해 B형간염 유병률이 크게 낮은 국가들도 이미 유전자 검사를 도입한 것을 보더라도 B형간염 혈액 검사방법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적십자가 보관하고 있는 검체들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해 수혈로 인한 감염이 확인된다면 감염자에 대한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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