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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안락사 주사에도 기적보이던 어미소, 결국은 새끼와...눈물의 살처분

ds1sny 2011. 1. 19. 23:32

안락사 주사에도 기적보이던 어미소, 결국은 새끼와...눈물의 살처분
2011년 01월 19일 (수) 21:57:44 안효양 기자 webmaster@newskorea.info
살처분된 어미소의 가슴 아픈 모정이 눈시울을 젖게 하고 있다.

   
▲ 안락사 주사 맞고도 버티다 송아지 젖 다먹이고 쓰러진 어미소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화면)
한 언론매체가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살처분에 참가했던 한 축산 전문가는 최근 횡성의 살처분 현장에서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

어미소를 안락사시키기 위해 근이완제 석시콜린을 주입하는 순간 갓 태어난 듯한 송아지가 한 마리가 곁으로 다가와 젖을 달라며 보채기 시작했다. 어미의 고통을 알 리 없는 송아지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살처분 요원들의 가슴이 무거워졌다. 소마다 약에 반응이 나타나는 시간이 다르지만 대개 10초에서 1분 사이 숨을 거둔다.

하지만 곧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어미소는 태연히 젖을 물리기 시작했다. 30초, 1분…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어미소는 다리를 부르르 떨기 시작했지만 끝까지 쓰러지지 않고 버텨냈다.

주위의 모든 시간이 멈춘 듯 모두 어미소와 송아지만 바라본 채 2~3분이 흘렀을까. 젖을 떼자 어미소는 털썩 쓰러졌고 영문을 모르는 송아지는 어미소 곁을 계속 맴돌았다.

현장의 요원들은 비극적인 모정에 얼굴을 돌린 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살처분 대상인 송아지도 어미 곁에 나란히 묻혔다. 이처럼 소는 모자 간의 정이 남다른 동물이라 수의사 등 살처분 요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홍천군청 김예원 수의사는 “소는 모자 간 애착관계가 남다르다”며 “과거 브루셀라에 걸린 어미소를 살처분했을 때도 새끼소가 쓰러진 어미소 주변을 떠나지 않고 울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