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기한 연장에 따른 반입 수수료 인상의 영향으로 서울의 쓰레기 봉투값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를 꾸리고 있는 주부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쓰레기 봉투값 인상 조짐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수도권 매립지’ 기한 연장을 위한 세부 조건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인천시 등 두 지방자치단체가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016년 종료되는 수도권 매립지 사용 기한을 2044년까지 늘려줄 것을 인천시에 요구했다”며 “인천시는 일단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되는 서울 쓰레기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가 현재 인천시에 지불하는 쓰레기 반입 수수료는 t당 1만6100원이다. 인천시는 서구 백석동의 수도권 매립지가 아니면 서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는 만큼 서울시가 인천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의 요구대로 쓰레기 반입 수수료가 오르면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재 20ℓ 기준 340~400원인 서울의 종량제 봉투 가격이 오르게 돼 결국 서울시민이 반입 수수료 부담을 지게 되는 셈이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은 반입 수수료를 현실화해 쓰레기 봉투값을 인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입 수수료가 턱없이 낮은 데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쓰레기 봉투값은 다른 공공요금 보다 오르지 않았다는 근거를 대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지자체가 쓰레기 배출 업체로부터 t당 10만원 정도의 수거 비용을 받지만 정작 쓰레기 반입 수수료는 1, 2만원 수준”이라며 “쓰레기 봉투값을 올려도 20, 30원 정도 올릴 테니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의 주부들은 쓰레기 봉투값 인상 소식에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서대문구에 사는 주부 동모(42)씨는 “물가가 올라 허리띠를 졸라도 먹고 살기 힘든데 쓰레기 봉투값까지 오르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며 “있는 사람이야 쓰레기 봉투값 몇십원이 대수롭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등포구 거주 주부 권모(36)씨는 “올들어 상하수도 요금과 버스요금이 올랐는데 쓰레기 봉투값까지 올린다니 어이가 없다”며 “서울시민만 공공요금 폭탄을 맞게 생겼다”고 푸념했다. 노원구에 사는 주부 김모(37)씨는 “쓰레기 봉투값은 지금도 비싸다”며 “쓰레기 봉투값마저 올리면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살라는 얘기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쓰레기 봉투값을 올리는 시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송파구 거주 강모(43)씨는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쓰레기 봉투값을 올린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강경지 bright@ |
교통요금 인상이 언젠데..쓰레기 봉투값까지 올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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