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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사, 실손보험 판매 중지…불만 폭주

ds1sny 2013. 3. 27. 21:45

일부 보험사, 실손보험 판매 중지…불만 폭주

SBS | 송인호 기자 | 입력 2013.03.27 20:24

    <앵커>

    병원비를 보험사가 내주는 실손 의료보험이 다음 달부터 크게 바뀝니다. 보장기간이 평생에서 15년으로, 보험료 갱신주기는 3년에서 1년으로 짧아집니다. 입원의료비 보장도 90%에서 80%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얘길 듣고 혜택이 줄기 전에 빨리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러자 일부 보험사가 상품 판매를 중단해 버렸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실손보험에 가입하려던 서영석 씨.

    하지만 해당 보험사는 이미 판매를 중단해버렸습니다.

    [서영석/직장인 : 이달 안에 가입해야 100세까지 보장이 돼서 가입 하려 했는데 가입이 안 되니까 좀 황당하네요.]

    보험사들이 이달 말까지는 가능한 기존상품 가입을 앞다퉈 거부하고 있습니다.

    [보험판매 대리점 상담원 : 다른 보험사 다 막혔고 메리츠도 막혔고, 동부화재는 오늘까지는 될 것 같아요.]

    해당 보험사들은 가입유치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됐기 때문이라며 설계사와 보험판매 조직 탓으로 돌립니다.

    [A 보험사 직원 : 4월 실손의료비 제도변경을 앞두고 일부 판매조직에서 과열 조짐이 있어서 판매를 중지시킨 상태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새 상품 출시를 앞두고 벌어지는 이른바 절판 마켓팅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겁났기 때문입니다.

    [B 보험사 관계자 : 회사의 부실계약을 막기 위해서 나중에 금감원 감사라든지 이런 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통제를 할 수밖에 없다.]

    또 다음 달부터 실손보험 설계사 수당이 줄기 때문에 사업비를 아끼려는 의도도 있는 걸로 분석됩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 기존상품을 판매 중지시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줄여서 단독상품으로 유도하는 것은 소비자들한테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이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과열된 절판마켓팅은 물론이고 판매중단에 대해서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