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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北 “南 본거지 보복성전”

ds1sny 2010. 1. 15. 23:12

北 “南 본거지 보복성전”

세계일보 | 입력 2010.01.15 23:00

 
국방위 "모든 대화·협상서 제외" 성명
'급변사태계획' 비난… 통일부 "심히 유감"


남한 정부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행동 계획을 최근 재정비한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15일 "보복 성전이 개시될 것"이라며 위협적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국방위가 1998년 최고 권력기관이 된 이후 직접 성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국방위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문화일보) 보도에 의하면 최근 남조선 당국자들이 우리 공화국에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비상통치계획-부흥'이라는 것을 완성해 놓았다고 한다"며 "이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 전복을 기도한 남조선 당국의 단독 반공화국 체제 전복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족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안팎이 다르게 처신하는 것은 다름아닌 남조선 당국자"라며 "남조선 당국의 무모한 도발 계획이 완성되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조건에서 청와대를 포함해 이 계획 작성을 주도하고 뒷받침한 남조선 당국자들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날려보내기 위한 거족적인 보복성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이 성전은 우리 혁명적 무장력을 포함해 북과 남, 해외에 있는 모든 동포들이 총동원되는 전민족적이며 전면적인 정의의 투쟁으로 될 것"이라고 밝혀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명은 또 "남조선 당국이 온 민족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는 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앞으로의 모든 대화와 협상에서 철저히 제외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최근 제안한 평화협정 논의나 북핵 관련 대화에서 남한 배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이날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 명의로 남한 정부가 지난해 10월 제안한 옥수수 1만t을 수용하겠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일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위협적 언동을 하는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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