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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암 수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

ds1sny 2010. 7. 26. 13:01

[건강] 위암 수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

SBS | 입력 2010.07.26 12:36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위암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위암수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속쓰림이 계속돼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김희영(39) : 공복에 속쓰림이 좀 많았어요.약을 먹을 때는 괜찮은데 몇주 지나고 나면 똑같은 증상이 나와서 위내시경을 해보자 해서.]

검사결과 작은 암 세포가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초기 위암이었고 간단한 절제 수술로 제거했습니다.

[나는 이겨낼 수 있는데 주위 가족들이 그러는 거에 제가 힘이 빠지지 않을까. (아이들을) 직장 다닌다고 많이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위암은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해마다 2만 6천명이나 되는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이나 찌개, 김치, 젓갈 같은 짠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과, 한국인의 70%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균이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게 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그 동안 국제적으로 공인받지 못했습니다.

최근 서울성모병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암센터인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2천 4백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1%였지만 미국에서 수술받은 환자는 5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말기암을 제외하고 1기~3기 암 모두 한국의 생존율이 더 높았습니다.

[박조현/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교수 : 위암이 생겨 있는 위를 절제해 내는 것뿐만 아니라 일차적으로 위 주변에 있는 림프절, 우리가 임파선이라고 하는데 그 림프절로 전이된 암세포를 수술해서 가능한 한 완전히 제거하겠다.]

우리의 생존율이 높은 것은 서양에 비해 훨씬 광범위한 절제술을 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우리나라가 23%로 미국의 33%보다 10%가량 낮았고 특히 수술 후 사망할 가능성은 우리나라가 0.2%로 2%나 되는 미국의 10분의 1밖에 안됐습니다.

[우리 동양의 환자들이 서양 환자들에 비해 덜 뚱뚱하다. 심장이나 폐에 질환을 덜 갖고 있다. 이런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만 위암환자가 대단히 많고 위암만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의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의 수술에 대한 숙련도나 이런 것들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의 위암 치료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입증 됐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입니다.

특히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30대 이후부터는 적어도 1-2년에 한번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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