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부인 차 닦는 공무원‥7년 동안 세차
MBC | 조현용 기자 | 입력 2010.01.29 23:07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부산
◀ANC▶
구청 공무원이 구청장의 개인 차량을 7년 동안이나 세차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구청장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VCR▶
인적이 드문 새벽,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의 주택가.
한 남성이 트럭 짐칸에서 물통을 내리더니
걸레로 한 승용차를 닦기 시작합니다.
창문과 범퍼, 바퀴 근처까지
구석구석 닦습니다.
이 남성이 타고 온 트럭에는
순찰이란 글씨와 한 표시가 찍혀 있습니다.
용산구청의 상징으로,
이 차는 용산구의 관용차고
차를 닦는 사람은 용산구 공무원입니다.
동영상에 찍힌 장소가 바로 여기입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차량을 추적해봤더니,
차 주인은 박장규 서울 용산구청장이었습니다.
◀SYN▶ 용산구 공무원
"차량 소유자는 구청장님이신 거죠.
[그럼 그 차는 누가 타요?]
그 차는 청장님이 타실 수도 있고,
사모님이 타실 수도 있고요."
구청장은 관용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이 차를 주로 모는 사람은 구청장 부인.
결국 공무원이 구청장 부인이 타는
개인차량을 세차하고 있는 겁니다.
해당 공무원은
한때 구청장 관용차를 운전했던 인연 때문에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청장 측은 이런 세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SYN▶ 용산구청장 수행비서
"[용산구청장은 뭐라고 말했다고 해야 하나요?]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공무원이
매주 한두 차례씩 이렇게 세차를 해온 건
무려 7년이나 됐습니다.
◀SYN▶ 해당 공무원
"[차를 닦으신 건 2003년부터인가요?]
작년 말까지 했죠, 작년 말까지...
한 6-7년?"
해당 동영상이 올라온 포털사이트에는
구청장이 설마 세차를 시켰겠느냐면서도,
권위주의의 이면이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
(조현용 기자 st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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