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빛축제로 ‘돈잔치’…3년간 43억
한겨레 | 입력 2010.02.02 22:30
[한겨레] 3개 행사에 예산 펑펑…"보여주기식 행정" 비판
'비용 축소 의혹' 신청사 외장막에도 13억 집행
서울시가 2007~2009년 해마다 겨울에 서울·청계·광화문광장 등에서 개최한 빛축제에 43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용 축소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시 신청사 공사장 외장막 사업에는 모두 12억9500만원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소장 하승수)가 서울문화재단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2일 공개한 '2007~2009 빛축제 관련 정보 현황' 자료를 보면, 3년 동안 서울광장·청계천·청계광장·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빛축제에 모두 43억4400만원이 들어갔다.
서울시는 2007년 12월부터 해마다 겨울에 시 자체 예산으로 청계천 인근에서 빛축제를 열어왔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열린 '2007년 하이서울 루체비스타'는 기존에 청계천에서 빛축제를 개최해오던 디지틀조선일보가 서울시에게서 계약금 14억5000만원을 받고 이탈리아의 빛 조형물을 설치·운영했다. 2008년 서울·청계광장에서 열린 '순백의 겨울, 순수의 서울'은 서울시에서 디자인과 연출을 직접 맡았다. 예술감독, 연출감독 등을 고용하고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데 모두 12억24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2009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빛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은 이전보다 훨씬 화려하게 열렸다. 케이티(KT) 빌딩을 스크린 삼아 영상을 쏘는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됐으며,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프랙탈거북선'도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전시됐다. 이를 위해 모두 16억70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이에 대해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빛 축제 예산이 매년 10억을 넘는 것은 과도한 예산 집행"이라며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비용 축소 발표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시 신청사 공사장 외장막(가림막) 사업에도 모두 12억9500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애초 예산인 2억3천만원에서 서울시의 출연금 7억원과 서울문화재단의 다른 예산을 전용한 금액 3억6500만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이수정 서울시의원(민주노동당)은 이런 내용의 자료를 2일 공개하고 "서울시가 신청사 첫번째 외장막인 '광복절 모뉴먼트'의 만족도를 조사하면서 불과 57명만 조사해놓고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이런 조사 결과로 시가 홍보를 위해 사업을 확대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신청사 공사장 외장막 사업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들어갔다는 < 한겨레 > 의 지적(1월12일치 13면)에 따라, 올해는 외장막 설치를 광복절과 연말연시 2회로 제한하고 금액도 지난해의 절반이 안되는 5억원만 쓰기로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비용 축소 의혹' 신청사 외장막에도 13억 집행
서울시가 2007~2009년 해마다 겨울에 서울·청계·광화문광장 등에서 개최한 빛축제에 43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용 축소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시 신청사 공사장 외장막 사업에는 모두 12억9500만원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2007년 12월부터 해마다 겨울에 시 자체 예산으로 청계천 인근에서 빛축제를 열어왔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열린 '2007년 하이서울 루체비스타'는 기존에 청계천에서 빛축제를 개최해오던 디지틀조선일보가 서울시에게서 계약금 14억5000만원을 받고 이탈리아의 빛 조형물을 설치·운영했다. 2008년 서울·청계광장에서 열린 '순백의 겨울, 순수의 서울'은 서울시에서 디자인과 연출을 직접 맡았다. 예술감독, 연출감독 등을 고용하고 시설을 설치·운영하는 데 모두 12억24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2009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빛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은 이전보다 훨씬 화려하게 열렸다. 케이티(KT) 빌딩을 스크린 삼아 영상을 쏘는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됐으며,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프랙탈거북선'도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전시됐다. 이를 위해 모두 16억70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이에 대해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빛 축제 예산이 매년 10억을 넘는 것은 과도한 예산 집행"이라며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비용 축소 발표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시 신청사 공사장 외장막(가림막) 사업에도 모두 12억9500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애초 예산인 2억3천만원에서 서울시의 출연금 7억원과 서울문화재단의 다른 예산을 전용한 금액 3억6500만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이수정 서울시의원(민주노동당)은 이런 내용의 자료를 2일 공개하고 "서울시가 신청사 첫번째 외장막인 '광복절 모뉴먼트'의 만족도를 조사하면서 불과 57명만 조사해놓고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이런 조사 결과로 시가 홍보를 위해 사업을 확대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신청사 공사장 외장막 사업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들어갔다는 < 한겨레 > 의 지적(1월12일치 13면)에 따라, 올해는 외장막 설치를 광복절과 연말연시 2회로 제한하고 금액도 지난해의 절반이 안되는 5억원만 쓰기로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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