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적은 약사(?) | ||
| ||
흔히 지나가는 말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속좁은 여자들의 질투와 시기, 경쟁심이 여자들 스스로의 발전을 가로막기 일쑤라는 뜻으로 쓰인다. 물론 이 말은 사회에서 주류의 위치에 있던 남성들이 조직 내에서 소수인 여성들의 갈등을 조장해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남성 위주의 조직이 만들어 낸 허상이다. 그런데 약사사회에서 약사의 적은 약사라는 푸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특히 본지가 최근 보도한 '공부하는 카운터 TV보는 약사'라는 제하의 기사가 나간 후 많은 약사들이 이메일 또는 전화를 통해 자신 역시 (카운터가 활개치는)비슷한 상황에 있다며 약사로서의 자긍심이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해 왔다. 한 약사는 "공부하는 카운터를 당연한 듯이 지켜보고 있는 약사가 더 문제다. 그러면서 일반약 슈퍼판매나 일반인의 약국개설을 반대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30대 초반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한 약사는 "많은 선배약사들이 단지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자존심을 판 것"이라며 "젊은 약사들이 자정운동에 목메고 있지만 들은척도 안하는 선배들이 결국 약사사회의 추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무자격자에 의한 조제나 의약품 판매행위는 약국가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하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결국 약사들 스스로의 문제이다. 겉으로는 국민건강을 위해 의약품 슈퍼판매나 일반인 약국개설을 막아야 한다는 약사들이 내부에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무자격자를 고용해 무차별적으로 약을 팔고 조제토록 한다면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근원적으로 약사의 위상을 갈아먹는 사람은 과연 불법을 일삼는 무자격자나 면대업자들 뿐일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 ||
![]() |
'리쿠르팅 > 구인구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국]심야 약국폐문때 범죄 표적...여약사대상 절도 극성 (0) | 2010.02.23 |
---|---|
[약국]위·변조 처방전과 의약사 (0) | 2010.02.23 |
[의료]폐경장애여성 연간70만명…의약사 적극적 관리 기대 (0) | 2010.02.22 |
[약국]약사 책임 다하면 약화사고시 정부가 보상 (0) | 2010.02.22 |
[보트]엔진 + 감속기 + 드라이브 샤프트 + 워터 제트 (0) | 2010.02.19 |